그것이 알고싶다 유영철 거짓된 진술이었을까?


 2004년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유영철입니다. 한두명이 아닌 무려 십여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에게 해서는 안될 짓을 한 그가 오늘자 그알 1038회에서 다시 언급되었는데요. 그와 함께 언급된 사건은 2004년 원남동에서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화를 입은 분은 나이가 많은 여성분(최씨)이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해당 사건은 처음에는 돈을 노린 범인에 의해 행해진 사건이라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평소 최씨가 부자라는 사실이 주위에 잘 알려져 있는 상태였고, 다른 곳은 가만히 둔 것에 비하여 안방을 유독 뒤진 흔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뭔가 석연찮은 구석 또한 존재하였기에 수사는 더디게 진행되었습니다.





 집주인 최씨는 평소 사람을 가리고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실제로 보통의 가정집엔 한개에서 많아봤자 2개의 잠금장치가 있는 것에 비해 최씨의 현관에는 무려 6개의 잠금장치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일어난 당시에 해당 장금장치에는 강제적인 외력이 가해진 흔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즉 사건이 일어날 당시 범인이 최씨와 잘 아는 사이였거나 상황이 문을 열어줘도 될 상황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가까운 지인에 의해 벌어진 사건이라면 전자의 경우가, 그렇지 않은 타인에 의한 사건이라면 후자의 가능성이 높아보였습니다.






 먼저 지인에 의해 벌어진 사건이었다면 크게 원인을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원한에 의한 또 하나는 익히 알려진대로 최씨가 부자였기에 그녀의 돈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언급한 원한에 의한 부분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최씨가 원한을 살만한 사람이라면 그나마 남편이 생전에 대부업을 하면서 채무관계로 엮이면서 알게 된 사람일텐데 그런 사람들의 경우 이런 돈 없어도 자신은 살 수 있다며 채권을 없애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누군지도 모르는 제 3자에 의한 범행이라는 소리인데 이또한 확실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최씨가 끼고있던 다이아반지도 그대로 있었고 범인이 안방을 뒤지던 중 발견하였을 돈도 모두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금전적인 부분 이외에 다른 동기를 가진 자가 벌인 사건이라는 말이 됩니다.


유영철



 그런 동기를 가지고 당시 활동하고 있던 정신나간 인물이 한명있습니다. 바로 유영철입니다. 그는 자신을 떠나가는 여성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몸을 가지고 일을 하는 여성들을 타겟으로 삼아왔습니다. 또한 부유층들이 없는 자들(자신을 포함하여 말한 것 같음)을 업신여겨 본다는 점을 못마땅하게 부자들또한 타겟으로 삼아왔는데요.




 그가 현장에서 보여준 패턴들이 원남동 최씨 사건에서 또한 보였기 때문에 해당 사건의 범인이 유영철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유층 여성이 타겟이었다는 점, 다른 곳은 거의 가만히 나둔 것에 비해 안방만을 유독 뒤진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영철은 본래 기독교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믿고 회개를 하여도 재판결과는 항상 좋지않았고 이를 계기로 교회에 대한 믿음은 강한 불신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벌인 사건의 현장 주변을 보면 교회가 유독 많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원남동 또한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경찰서가 있었다는 점도 유영철이 유력한 용의자임을 뒷받침하고 있었는데요. 유영철은 등잔 밑이 어두운 점을 간파하고 항상 경찰서가 인근에 위치한 집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경찰서가 인근에 있으면 오히려 방심하는 점을 노린 것이지요.




 유영철의 치밀함은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평소에도 현장을 앞서 몇번을 탐방하는 것은 기본이고 일을 내고 나서 처리를 하는 것도 아주 능수능란하여 항상 증거를 거의 남기지 않아 경찰들이 허탕치게 만들기 일수였습니다. 물론 원남동 현장도 그랬습니다. 섬유유연제로 현장처리를 하여 교란시키는 점은 평범한 범인들이 구사하는 처리법은 아니지요.




 더군다나 결국에 사진을 보고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는 말을 유영철은 하였지만 처음엔 그가 직접 자신이 원남동 사건의 진범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말을 바꾸는 과정에서 건물의 구조를 말하며 뒤를 밟혔습니다. 건물 구조는 어떻게 아냐는 경찰의 질문에 그는 뉴스를 보고 알게 되었다고 하였지만 당시 뉴스로 1층은 어떻고 3층에는 귀금속 공장이 있다는 내용이 언급된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경찰측을 교란시키기 위해 말을 바꾼 것으로 보였습니다.





 유영철은 이미 여러 건에 의해 사형을 언도받았기에 원남동 사건에 대한 유죄판결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자신의 사형집행일이 다가왔을때 오히려 원남동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르기를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죄가 남아있으면 조사를 해야하니 집행을 미룰 것이기 때문이죠.


그것이 알고싶다 유영철



 하지만 그럼에도 유영철 그가 유죄인지 무죄인지는 밝혀내야합니다. 남아있는 가족들이 여전히 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유영철이 유죄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가 경찰에게 혼란을 주는 과정에서 거짓된 진술을 한 것이고 사실 진범은 따로 있으면 문제가 될 것입니다. 후자가 사실이라면 현재 진범은 잘먹고 잘살고 있을테니까요. 남아있는 가족들은 그렇지 못할 것인데 그와는 정반대로 말이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시 언급된 유영철 과연 그는 거짓된 진술을 했던 것일까요? 그냥 발을 뒤로 뺀 것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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