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까지 이름을 알린 이세돌이 프로기사회에 탈퇴 신청서를 제출하였다고 합니다. 이세돌이 프로기사회를 탈퇴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로는 크게 두가지가 있었는데요. 먼저 기사회에 소속되지 아니한 기사는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조항과 둘째로 기사들의 수입에서 3%~5%정도를 일률적으로 공제한다는 조항이 이세돌이 문제점으로 지적한 조항이었습니다.
이세돌 그가 이처럼 두가지 조항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이유는 바로 그가 탈퇴한 프로기사회가 그냥 친목단체에 불과한데 이와 같은 조항을 걸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프로기사회는 관행상 한국기원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뿐 사실상 단순한 친목단체에 불과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세돌이 기사회를 탈퇴하면서 주장한 바가 틀린 말은 아닌 것이지요.
이번에 이세돌이 가사회 탈퇴를 하게 되면서 프로기사회는 대중들의 입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세돌이 이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프로기사회는 대중들은 아무도 모른체 그저 이때까지 해 온 것처럼 기사들의 수입에 일정부분을 수취하고 한국기원의 행정적인 부분에 관여를 거리낌없이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젠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세돌이 이 부분을 걸고 넘어지면서 앞으론 관행상 해오던 것들을 쉬이 하지는 못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세돌이 돈도 많이 벌면서 3%정도 수입에서 공제하는 것이 참으로 쫀쫀하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세돌은 돈을 생각보다 많이 법니다. 2015년 한해만 하더라도 이세돌 프로9단이 벌어들인 수입은 상금만 14억정도가 됩니다. 얼마전 있었던 알파고와의 대국에서는 승리시 상금과 기타 다른 것들을 제외하고 오직 대전료만 보았을시 판당 1억6천여만원이었습니다. 그만큼 이세돌은 총 수입에 얼마가 빠져나가도 그렇게 지장을 느낄 선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세돌은 프로기사회를 탈퇴함으로 나가지 못하게 된 대회들을 생각한다면 이번 결정으로 되려 그는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를 당사자인 이세돌이 모를리가 없죠.
이세돌이 이와 같은 큰 손해를 입고서라도 프로기사회를 탈퇴한 것은 자신을 위하였다기보다는 바둑계에 있는 다른 기사들과 한국바둑을 위해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세돌이 아니고 그냥 우리가 알지도 들어보지도 못한 바둑기사가 이세돌과 같은 이유를 들면서 프로기사회를 탈퇴하였다고 봅시다. 그 누구도 몰라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세돌은 유명한 바둑기사를 넘어 스타입니다. 그가 하는 행보는 확실히 큰 영향을 끼칩니다. 실제로 프로기사회는 이번 탈퇴신청서를 받고서 회의를 할 예정이기도 하고요. 즉 이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프로기사회의 악습을 알게 되었고 만약 지금의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면 프로기사회의 해체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세돌이 기사회를 탈퇴한 것은 그만 나가고 끝난 것이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더 큰 결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다른 동료 바둑기사들의 추가적인 탈퇴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기사회를 탈퇴함으로 대회를 못나가게 되는 것은 바둑선수로서는 큰 걱정거리를 안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세돌이 총대를 메고 일을 벌였습니다. 기존에 다른 기사들도 분명 이세돌과 같은 불만이 있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세돌보다 수입이 덜했던 그들은 돈에 대해서 더욱 민감하였을 것이고 그로 인하여 불만이 더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세돌과 같은 배를 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프로기사회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여기서 그들이 더욱 강경하게 나가지는 못할 것이기에 더욱이 궁금합니다. 그들이 만약 강경하게 밀고나간다면 안그래도 그들에게 돌아오고 있는 화살이 총탄이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프로기사회의 존폐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여하튼 결과가 이세돌과 프로기사회 이렇게 둘 모두에게 곱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걱정과 궁금함이 교차하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