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야구에 미친 부모님을 둔 김주영군 조금 불쌍하다
오늘 5월 10일 동상이몽세너느 야구덕부 부부와 그들의 야구사랑이 이해가 가지 않는 아들 김주영군이 출연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그 누구도 야구나 스포츠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분들이 없어서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동상이몽에 등장한 김주영군 가족모습이 연출된 것이 안니라면 저의 시각에서는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냥 어떠한 활동을 좋아하거나 싫어하지도 않는 중립의 입장에 있던 사람에게 타인이 와서 이를 할 것을 강요하거나 너무 자주 접하게 하면 오히려 이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는데요. 저도 원래 공부를 하기 싫어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오히려 수학같은 과목의 경우 수수께끼를 푸는 것처럼 맞추는 재미도 있고 하여 좋아하였습니다. 하지만 재가 다른 과목은 못하는 편이었는데요. 재가 수학을 잘하니 욕심이 났을까요? 부모님은 다른 과목들에 대한 공부를 또래아이들이 공부하는 양보다 많이 강요했고 결국에는 좋아하던 수학마저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동사이몽 김주영군 야구가 싫은 이유
얼마나 싫었으면 끌려온 야구장에서 집으로 복귀
이처럼 이번 동상이몽에 출연한 김주영군은 야구를 본래 그렇게 싫어하지 않았음에도 집에서도 어디서도 쉬도 때도 없이 야구를 달고 살면서 자신에게 같이 할 것을 강요하는 야구가 싫어진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김주영군이 부모님에게 강하게 반발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만약 저같았으면은 대판 싸우고 부모님과의 사이가 악화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김주영군은 중학생으로 엄청 어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에게 그렇게 화를 대놓고 내지는 않더라구요. 보통 중학생이면 요즘 애들은 2차성징도 빠르고 보통 사춘기가 아닌가요? 저는 동상이몽을 보면서 계속 느낀 것인데 김주영군이 정말 대견하였습니다.
롯데팬 동지들을 초대해온 부모님
집에서 부모님이 같은 롯데팬 친구들을 불러와 옆집에서 민원이 들어올만큼 시끄러운 응원전을 펼치더라도 꿋꿋히 공부도 하고 말입니다. 참 이상하죠. 보통은 애들보고 독서실을 가라던지 학원을 가라고 그러는데 이 집은 부모님이 아들한테 야구장에 가자고 그러고 야구를 좋아하게 하려고 그러니 말입니다. 더구나 보통 아들이 공부하면 부모님이 조용하게 해주는 것이 보통인데 그러지도 않고 말입니다.
김주영군 말하는게 중학생답지 않더니 역시나...
그건 아무래도 김주영군이 공부를 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동상이몽에서 밝힌 그의 성적은 전교 6등, 반에서 1등이었습니다. 저는 살면서 전교 10등안에 들어본게 딱 한번이 전부인데 김주영군은 평소에도 공부를 잘하는 수재로 보였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하는 영재교육도 받고 있었고요.
이게 연출이었으면 좋겠다
독서실로 가라(x) 야구장에 가자(o)
이만큼 아들이 공부를 당연히 잘해주니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아들이 공부할 분위기를 조성해줄 필요를 느끼지 못하였나봅니다. 재가 어릴땐 공부한다고 그러면 부모님이 보던 TV도 다끄고 같이 책을 읽던지 공부한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었거든요. 지금와서 느낀 것이지만 저희 부모님이 고생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아무 신경도 안쓰는 부모님들도 있는데 말입니다.
만약 이것이 연출된 것이 아니라 평소에 모습이라면은 어쩌면 김주영군은 시간이 지나면 그나마 좋아하던 공부마저 싫어질지도 모릅니다. 하려고 하면 자꾸 방해를 받는데 하고 싶을리가 있나요? 게임에 비유해보자면 솔직히 게임은 자신이 좋아해서 하는 취미입니다. 그런데 자꾸 지거나 뜻대로 되지 않으면 하기가 싫어지고 기분이 상하지요. 하물며 공부입니다. 자꾸 뜻대로 안되면 더욱 하기 싫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동상이몽 야구덕후 부모님에게 섭섭한 김주영군
혹시나 아들이 삐뚫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김주영군이 이처럼 공부가 싫어진다면 결국엔 성적도 떨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김주영군의 부모님들은 지금처럼 야구를 즐길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재가 볼땐 아들에게 야구장에 가는 것이나 보는것 혹은 응원같은 것을 강요하는 행동을 하지말고 각자의 취미를 즐기고 각자 행동하는게 오히려 결과가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