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당구천재 예은이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로망
5월 3일 동상이몽에서는 당구천재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미용을 좋아하는 예은이와 딸의 세계챔피언을 꿈꾸는 엄마가 등장하였습니다. 역시나 주된 내용은 이때까지 동상이몽이 흘러온 분위기대로 엄마는 등떠밀고 딸은 이를 거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예은이는 당구를 치는 학생입니다. 어려서부터 당구를 쳐왔으며 생활 체육 대회, 전국 여자 쓰리쿠션 대회 그리고 여자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당구천재입니다. 실제로도 당구실력이 뛰어난 학생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은이의 엄마와 아빠는 그녀의 실력을 알아보고 그녀를 세계챔피언으로 만들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당구천재 예은이 우승도 한 실력자
동상이몽 차유람도 인정한 실력
당구치기가 싫은 예은이
하지만 문제는 예은이는 당구를 치기 싫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미용에 더욱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벽이 깊어가도록 미용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하기 싫은 것은 보기만 해도 인상이 찡그려지게 마련입니다. 이번 동상이몽에 나온 당구천재 예은이에게는 당구라는 것이 그것일지도 모릅니다.
미용에 빠진 예은이
이런 열정이라면...
그래서일까요? 예은이가 어떻게든 당구를 치게 해보려고 엄마는 정말 애를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녀가 미용에 관련된 화장품과 같은 물건들 혹은 피자나 먹는 것을 미끼로 예은이를 훈련시키는 모습이었는데요. 이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예은이는 당구로 실력을 늘리려는 생각은 없고 이 훈련을 함으로 얻게 되는 결과물을 바라고 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엄마와 아빠는 자식이 하늘이 준 재능을 이렇게 내팽겨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냥 연습시간만 채우게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마의 잔소리가 싫은 예은이
엄마는 딸의 훈련을 위해 많은 미끼를 던졌다
훈련 그 자체보다는 시간을 중시
가족들의 과도한 기대는 곧 부담
좋아서 시작한 취미도 나와 가까운 사람이 참견하거나 어떻게 하라고 참견하면 싫어지기 쉽상입니다. 하물며 예은이는 현직 프로당구선수 아빠를 둔 딸입니다. 가족들도 못해도 300은 치는 당구의 고수입니다. 연습은 또 아빠와 엄마가 운영하는 당구장에서 칩니다.
동상이몽 예은이 아빠도 프로
잔소리와 CCTV와도 같은 감시는 예은이에게 짜증은 물론이고 숨통을 조였을 것입니다. 당구를 좋아하였다고 치더라도 싫어지는게 이상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예은이가 방송에서는 도를 넘는 어리광을 피우는 것으로 보였을지 모르나 실제로는 그렇게 지나친 리액션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어릴때부터 선택폭이 좁았던
갑갑하였을 예은이
예은이도 당구가 싫은 것은 아니다
그런데 예은이가 이처럼 당구를 싫어하는 것은 사실 당구라는 그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였습니다. 당구가 싫은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멘탈 스포츠다보니 감정기복이 심하고 분위기를 잘 타는 자신의 성격과는 맞지가 않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솔직히 맞는 소리입니다. 게임에서 멘탈은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실력이 좋아도 멘탈이 흔들리면 재실력이 나오기가 힘듭니다. 일반인들의 예시와 비교해보자면 시험치기전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고 예상문제를 많이 맞췄지만 시험장에 들어서니 떨려서 시험을 재대로 못친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멘탈스포츠는 역시 어려워
자기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 예은이
그래도 당구천재 예은이는 자기 나름대로의 노력은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싫지만 그래도 숨통이 막히는 가족들이 있는 당구장이 아닌 다른 당구장을 찾아가 새로운 것을 배우며 당구에 취미를 붙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예은이도 어쩌면 가족들의 그렇게 심한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예은이가 다른 당구장에서 배우고 있는 것은 묘기당구였습니다. 당구를 쳐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묘당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입니다. 하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당구장 아재들의 칭찬에 예은이는 기존에 보였던 모습과는 다르게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족들의 스파르타식 가르침이 아닌 재미있는 당구를 배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예은이에게는 칭찬이 필요해는지도 모릅니다. 동상이몽에서 보여준 가족들의 모습은 예은이에게 칭찬하는 모습이 아니었거든요.
예은이도 노력을 안한건 아님
칭찬은 고래도 웃게 만든다
사람은 선택치 못한 것에 후회하기 마련이다
가족들의 칭찬이 없는 부담감과 압박만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예은이가 당구를 치면서 예체능계열의 길을 걷게되자 그녀는 시간상의 이유로 일반적인 학교가 아닌 2주일에 한번만 가는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었는데요. 처음엔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미용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외모에 터치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 큰 이점으로 작용해 선택했지만 막상 학교는 예은이의 상상과는 달랐습니다.
동상이몽 트와이스 다현도 공감
또래의 친구들도 없고 반장을 맡았더니 자기들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다그침을 받기나하고 뜻대로 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동상이몽에서 보인 그녀의 모습에서 미루어 보았을 때 그녀는 일반학교에 대한 막연한 로망도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실제로 예은이는 애들이 그냥 교복입고 같이 등교하는 모습, 선도부한테 거릴까봐 치마를 길게 보이려 노력하는 모습 등의 일반적인 것에도 부러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애보고 다그치네
그런 예은이게 저는 이런 말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사람은 본래 자신이 선택치 못한 것에 미련이 남기 마련이라고요. 저는 고등학교를 일반학교를 나왔습니다. 학교생활이 거의 지옥이었습니다. 7시까지 가서 영어듣기로 0교시를 시작하여 정규수업이 끝나면 오전자습과 보충수업이라는 이름으로 저녁까지 학교에서 먹으며 공부하고 밤 10시가 되어야 집에 가는 그런 생활을 하였습니다. 네 일반적인 고등학생의 생활이었죠. 지금은 물론 0교시가 없어지고 등교시간이 늦혀지긴느 하였다지만 역시나 말이 일반적이지 시제로 고등학교 입시생활을 제대로 해보면 답도 없습니다.
만약 예은이가 그런 생활을 해봤더라면 이런 학창시절의 로망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만약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이 남자라면 이렇게 예시를 들면 더욱 이해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자들이 "나도 군대 갔었으면 좋았을것을..." 혹은 "군대가면 밥주고 재워주고 학교도 쉬고 개꿀이네"와 같은 말을 옆에서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안해보니 그런소리가 나온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모든 것들이 부러운 예은이
실제로 동상이몽에서 예은이가 밝힌 바로는 예은이도 일반학교에서의 생활을 한적이 있답니다. 아마 예체능을 하는 학생이라서 야자를 하거나 보충수업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피곤하면 수업을 가지 않고 했다는 것을 보면 예은이가 다른 아이들처럼 제대로 공부했으면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일리가 없지는 않습니다.
예은이도 일반학교를 갔음
농땡이 피운 딸
동상이몽 차유람 청산유수와도 같은 조언
오늘자 동상이몽에서는 당구와 관련된 주인공과 더불어 당구여신 차유람도 같이 출연을 하였습니다. 그녀 역시 예은이와 그녀의 엄마에게 좋은 조언을 하였습니다. 차유람은 앞서 자신의 실제 경험을 먼저 말하며 운을 띄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부모를 설득해 자퇴를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말에 책임을 지려고 그랬는지 뼈가 시리도록 노력을 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녀도 분명 지금의 예은이처럼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였으며 다른 일반적인 또래들을 부러워하기도 하였다고 했습니다.
동상이몽 차유람 경험
성공한 케이스는 그나마 선수들이 따라준 결과
그러나 동상이몽에서 밝힌 차유람은 예은이와는 달랐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노력하며 "시간이 지나면 너희가 갖지 못한 걸 나는 가질거야"와 같은 말을 되씹으며 이겨냈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와 같은 말고 함께 등떠밀고 있는 부모님의 방식부터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는데요.
교육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말하는 차유람
하긴 그도 그럴것이 지금처럼 예은이의 등을 떠밀어 어떻게 그녀를 최고로 만들었다고 치더라도 후에 그녀가 계속해서 당구를 좋아할지는 미지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좋아한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부터가 이상한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