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용인 어린이집 사고 해인이 사망 막을 수 없었을까?
얼마전 용인어린이집에서 어린이 한명이 안타깝게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사고를 당한 어린이는 이해인이라는 불과 4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였습니다. 평소에도 겁이 많던 성격의 해인이었다는 사고당시에는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린이집에서는 왜 해인이를 빨리 병원에 보내지 않았던 것일까요?
용인 어린이집 사건 경위
먼저 사고는 2시 55분경에 처음으로 발생합니다. 맞은편에 주차되어있던 suv의 차주가 차량을 중립기어에 놓고 내리는 바람에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았고 뒤로 그대로 내려가면서 해인이를 쳤는데요. 이과정에서 해인이의 외상은 달리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옆에 지나가던 행인이 119신고를 하였고 해당 어린이집 교사들은 이를 인지하고 일단 해인이를 실내로 데리고 갑니다.
용인 어린이집 사건 피해자 해인이
N기어에 놓아 그대로 경사를 타고 내려온 suv
하지만 어린이집 내부로 옮긴 해인이는 배가 아프다는 소리를 하였고 이어 쓰려지게 되는데요. 이에 놀란 교사들은 3시 1분 해인이를 데리고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3시 3분 해인이의 부모님에게 최초로 사고사실을 전하는데요.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그들은 교사가 몸으로 막아 해인이는 다행이 외상이 없고 정신적으로 조금 놀랐을 뿐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부딪쳐 쓰러지는 해인이
담임교사의 문자(without 심각)
5분이 더 지나 3시 8분엔 마침내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충동한 응급차가 도착하였고 해인이는 병원으로 이송되게 되었는데요. 사실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에 후송될 정도면 사태가 심각한 것인데도 동승한 어린이집 담임교사는 해인이의 부모님에게 해인이는 괜찮다는 식의 문자를 그것도 이모티콘과 웃음표시를 같이 포함해서 보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남자라 여자면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는 했지만 역시나 조금 무리수가 아니였나싶습니다.
그리고 이어 해인이의 호흡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하더니 3시 18분 병원도착직전에 해인이는 심정지 상태가 됩니다. 여기서 11분이 지난 3시 29분이 되어서야 해당 어린이집 교사는 해인이 부모님한테 애가 응급하다는 전화를 하였는데요. 과연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 것일까요?
사건 당시 119대원들이 본 해인이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여러가지 문제들이 원인
해인이가 안타깝게 사망한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 먼저 사건의 제일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suv차량에 있는데요. 차주가 만약 차를 똑바로 주차해놨더라면 그리고 평소에 차량관리를 잘하였더라면 애초에 사망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둘째로 어린이집 통학차량이 차도를 향한 방향으로 애들을 승하차시킨 점입니다. 만약 개방된 차도와는 반대방향을 보고 애들이 타고 내렸다면은 사고당일처럼 suv가 와서 박았더라도 해인이는 무사하였을 것입니다.
셋째로 차도와 인도사이의 경계석의 부재입니다. 만약 경계석이라도 있었으면 suv가 뒤로 내려오더라도 걸림으로 이를 막았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해당 용인 어린이집에는 차도와 사람이 다니는 공간의 경계가 없었습니다.
아침에 인사하던 해인이가 마지막
누구의 잘못?
만약 suv차주, 어린이집 교사들, 통학차량 운전자 그리고 정부 각각이 기본적인 것들만 지켰더라면은 해인이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금요일 저녁이니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고 있지 않았을까요? 해인이는 오래 살지 못했습니다. 사망당시 4살로 어리다못해 여린 아이였는데요. 사건 대처에 미흡했던 이들로 인해 해인이는 하늘나라로 가더라도 따뜻한 엄마나 아빠의 품속에서 가지 못하고 눈을 부릅뜬채 공포속에서 가야했습니다. 도대체 누구탓으로 돌려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