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여대생 캠퍼스 추락 미스터리 대학교 똥군기 답도 없다

 요즘 군대도 이렇게 줄빠따에 집합을 일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2016년 그것도 군대가 아닌 대학교에서 이런 군기잡기가 이뤄지고 있다니 참으로 헛웃음이 나오는데요.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여대생 캠퍼스 투신 사건(자살시도)에 관한 사고 원인과 전반에 대한 내용이 방송되었습니다.



 오늘자 그알에서 만난 해당 피해 여대생은 신입생 환영회라는 이름하에 이뤄진 학과 선배들의 거친 환영이 짜증나기보다는 '두렵다'라고 표현을 하였는데요. 더구나 보통 신입생 환영회라고 하면은 선배와 후배가 같이 어울려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갔던 그녀에게 선배들의 폭행과 폭언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투신을 할정도였다면 그 두려움은 가히 상상키 어려웠는데요.





 말이 환영이지 엎드려뻗쳐와 빠따를 세우고 욕설 및 폭언을 일삼는 것이 어떻게 실제로 환영이겠습니까? 그것도 이제 막 20살이 되어 대학교에 처음들어온 말그대로 신입생들한테 말입니다. 진짜 군대에서도 요즘은 이렇게 집합과 폭행을 하면 바로 영창도 아니고 육교(육군교도소)행입니다. 그런데 이런 악습과도 같은 행위가 우리 사회의 지식인들이 모여있다는 대학교에서 그것도 2016년에 행해지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렇게 지식이 만땅인 양반들이 이렇게 무지한 행동을 사랑스런 후배들에게 왜 하였을까요?



 일단은 보상심리가 큰 작용을 하였을 것입니다. 여기서 보상심리란 쉽게 말해서 그들도 당했기 때문에 어디다가 풀어야하는데 이걸 예전과 똑같이 신입생들에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인터뷰한 해당 가해 선배들 자신들의 목구멍에서 나온 말로는 자신들은 1학년때 비오는 날에 밖에서 굴렀느니 시간도 더 길었느니 변명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자신들이 가한 사건들은 약한 것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자기네들도 물론 나름은 억울한 면이 있겠지요. 자신들도 예전에 당했고 지금은 오히려 강도를 줄여서 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이것이 아닙니다. 신입생들에게 가혹행위를 하였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 잘못인 것입니다. 요즘은 개나 소나 대학을 가나 봅니다. 이런 사람들도 가고 말입니다. 좋습니다. 선배들은 그렇다치고 그럼 학교는 무엇을 하였을까요?



 대학도 별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해당 학교를 방문하여 교수를 만났지만 교수는 아예 이런 신입생 환영회(이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표면적으로 들어난 이름)에서 이런 일이 있어왔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신박한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교수는 되려 이번 신입생 환영회를 주관하였다는 학생회장에게 책망을 하면서 나무라는데 여념이 없었는데요. 정말로 학교측은 모르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러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신입생들이 선배들이 너무 무섭다는 말을 이미 하였는데도 교수는 "무엇이 무섭냐? 그냥 편하게 해라"라는 대응을 하는등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는데요. 선배들도 같습니다. 그들이 신입생일때 많은 얘기를 하였지만 별 소용이 없었답니다. 학교는 그냥 그런데 관여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선배들도 그렇지만 대학교까지 그래서는 안됩니다. 20살 즉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이런 위계질서를 맛보게 하다니요. 이번 사건으로 많은 학생들이 대학교와 해당 학과에서 왕따가 되거나 외면받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용기내어 고발해준 것 만큼이나 대학은 단순히 신입생화영회를 없애거나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말고 적절한 대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제2의 투신 여대생이 나올지도 모르니까요. 그런데 이런 대처를 해줄지가 의문입니다. 해당 피해 여대생을 걱정하기보다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으로 인해 대학교의 실명이 거론되는 것을 더욱 걱정하는 학교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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