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태양의 후예 마지막 부분에서 강모연이 본 유시진의 모습은 신기루가 아니었습니다. 16회에서 그는 살아있는게 확실했는데요. 그와 더불어 재가 예상한대로 서대영 상사도 생존해 있었습니다. 사실 그가 죽었더라면은 태양의 후예 결말은 새드엔딩으로 끝을 내야만 했을 것인데 작가분이 이민은 가기 싫으셨나봅니다.



 서대영과 유시진은 어떻게 살아서 돌아온 것일까요? 그들이 생존할 수 있었던 그 이유에는 과거 북한군 간부로 등장한 안상위가 그 중심에 있었는데요. 그는 이전 방영분에서 북한으로 끌려가기 전 유시진이 준 초코파이를 먹으며 "과자값은 저승에서라도 갚겠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었는데요. 저는 저승이라는 단어와 그가 공화국의 전사로 죽을 수 있게 해주어 고맙다는 말들을 하였기 때문에 이는 안상위가 죽을 것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이와 달랐습니다.





 유시진과 서대영은 폭발이 있기전 민병대에 먼저 끌려가 일찍히 방공호에 갇혀 있었고 그걸 안상위가 와서 구해준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과자값을 갚으러 온 것이지요. 바나나 초코파이가 엄청 맛있기는 하였나 봅니다. 여튼 이렇게 먼나라 친구가 큰 도움이 되었네요. 역시나 의리파 북한군 안상위네요. 덕분에 유시진과 서대영 상사는 나란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오늘 방송된 태양의 후예 마지막회에서는 이들의 생존이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커플들간의 달달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죽은줄만 알았던 남친들이 돌아왔으니까 그럴만도 하지요. 아마도 1화부터 정주행을 하지 않으신 분이라면은 다소 지겨울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쭉 보신분들이라면 보는 내내 달달함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유시진은 다시 백화점을 다녀오는듯 하였는데요. 하지만 이것은 페이크! 군인들은 역시 걸그룹을 빼면은 시체죠. 알고보니 걸그룹 레드벨벳이 위문공연 오는 것을 에스코트하려고 하는 행동들이었습니다. 갑자기 왠 선글라스인가 했네요. 하긴 태양의 후예 최종회인데 또 백화점을 가기에는 남은 분량이 빠듯하긴 했죠.





 이렇게 태후는 잠깐 스릴러로 넘어갔다가 다시 로맨스로 돌아와 유시진과 강모연의 짝짝꿍, 서대영과 윤명주의 짝짝궁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특히나 마지막회라서 그런지 커플들의 키스신이 많았는데요. 저같은 솔로는 보면서 마음 한편이 시큰둥한게 아려오기도하고 뭐 그랬습니다. 흑흑... 이렇게 또 드라마가 솔로의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네요.



 그런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태후는 저의 외로운 마음을 다시 한번 공략했습니다. 네... 다니엘과 리예화가 결혼을 했거든요. 버라이어티하게 그것도 캐나다 밴쿠버에서 딱! 태양의 후예는 그렇게 이들의 결혼을 마지막으로 해피엔딩의 결말을 냈습니다. 물론 송송커플과 구원커플이 결혼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지만 서대영이 사령관에게 이번 사건으로 인정을 받아 결혼 허락도 받았고 한것으로 보아 그들도 이어진 것으로 끝난 것으로 봐도 무방한 설정이었습니다.





 하... 이제 무슨 낙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가 문제입니다. 태양의 후예가 없는 인생이라니 생각하기가 싫네요. 일주일을 살아가는 희망이었는데 이렇게 16부작이라는 짧은 여정으로 끝내버리다니 너무합니다. 작가분 원고료가 한회당 몇천이라던데 그래서 짧았던 것인가요? 뭐 재미있는거 없으려나요. 태후는 해피엔딩으로 결말이 났지만 재 마응은 착찹하게 끝나는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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