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화요일 어제 방송된 슈가맨에서는 더네임과 더넛츠가 등장하여 시청자들의 추억을 상기시켜주었는데요. 그 중 이날의 방송에서 더넛츠는 오랜만에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여 방송을 하여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안타깝게도 강일은 없었지만요.
더넛츠는 2001년에 밴드명과 같은 'The Nuts'라는 이름의 앨범으로 데뷔를 하였습니다. 이는 최고 또는 어디에 미쳐있다는 뜻으로 그들이 음악인임을 강조한 이름이구요. 초기에는 강일, 김현중, 지현우, 박준식 그리고 김우경 이렇게 5명이 한 팀으로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그들이 발매한 사랑의 바보, 그사람입니다 그리고 잔소리등으로 대히트를 치면서 2000년대 중반 인기를 누렸습니다.
멤버들은 이렇게 큰 인기를 많이 끌었음에도 왜 활동을 중단하게 된 것일까요? 실제로 이날 슈가맨에서도 전주가 시작되자마자 엄청난 수의 불이 들어온 것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그 인기가 장난이 아니었을텐데 말입니다. 먼저 박준식의 입장에서는 생각하던 것과는 달리 회사에서의 음악활동이 순조롭지 않았다는 점을 그리고 지현우의 입장에서는 2003년 KBS 공채 20기에 합격을 하면서 시작한 연기자 생활이 성곡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지현우 그는 아마도 데뷔 초에 바로 흥하지는 못했던 더넛츠에서 일단 생계적인 부분도 많이 신경이 쓰였을 것이고 대외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배우가 되기로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그는 방송에서 금전적으로 힘들었음을 밝혔고 2003년 주말드라마 회전목마에서는 그룹 더 덧츠가 함께 방송을 탄 적도 있습니다.
그들이 히트를 친 사랑의 바보와 그사람입니다는 각각 2004년과 2006년에 나왔죠. 지현우가 배우로 데뷔한 것은 2003년으로 그보다는 후에 일입니다. 만약 그 때 조금이라도 더넛츠가 일찍 떳더라면 그들의 모습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을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그렇게 가수 겸 배우로 지현우는 인기를 점점 얻게 되었고 더넛츠로서의 활동은 점점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더넛츠는 지현우가 기타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지현우밴드라고 불리우기도 한 만큼 그의 파트가 중요한데 그런 그가 활동을 줄이자 그룹 더넛츠의 활동도 덩달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이 되었죠. 실제로도 지현우는 더넛츠 멤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뜻하지 않게 그렇게 되었지만 어쨋든 미안하였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들만이 더넛츠를 끝냈다 뿐이지 아직까지 더넛츠는 존재합니다. 물론 멤버들은 그때와 다르죠. 지금은 정이한, 나준하, 노승환 그리고 김상돈이 후발주자로 밴드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근래에 그대만이라는 이별과 사랑이 공존하는 노래를 발표했다고 하니 한번 들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