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이라고 불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경기가 있습니다. 바로 매니 파퀴아오와 티모시 브래들리의 경기인데요. 그들의 싸움이 주목을 받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이번 한판이 파퀴아오의 은퇴경기라는 점이 가장 크겠구요. 둘째로 브래들리의 전적이 33승 1무 1패로 거의 패배가 없기 때문인데요. 브래들리는 1983년생으로 올해 34살의 나이임을 가만하면 이는 정말 대단한 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매니 파퀴아오의 나이도 1978년생으로 올해 39살로 장난없는데다가 전적도 1995년 데뷔 이후로 57승 2무 6패로 무시하기 힘들지요.



 그런데 여기서 포인트는 브래들리의 유일한 1패가 그냥 한번의 패배가 아니라는 점에 있는데요. 그는 현재까지의 경기에서 연승을 거두어 오다가 딱 한번 무릎을 꿇은 적이 있는데 그 경기의 상대가 바로 파퀴아오였다는 점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파퀴아오는 브래들리에게는 앙숙이나 천적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신경쓰이는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브래들리는 오늘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을 겁니다. 파퀴아오는 더구나 은퇴경기니 부담도 많이 되서 실수를 많이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그에게는 희소식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오늘 2016년 4월 10일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서 파퀴아오와 브래들리의 마지막 경기가 열렸습니다. 파퀴아오는 은퇴전이라는 부담감을 안고도 초반부터 브래들리에게 강한 압박을 가하더니 결국 7라운드에서는 카운터를 브래들리에게 먹이며 그를 다운시켰는데요.



 아쉽게도 KO는 나오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3라운드 이 후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파퀴아오의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은퇴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이것으로 브래들리는 33승 1무에 파퀴아오에게만 2패를 더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매니 파퀴아오는 은퇴를 한지라 경기를 할 일도 없는데 아마도 브래들리는 한동안 부들부들을 면치 못하게 되었습니다.




 파퀴아오는 뭐가 아쉬워서 링을 떠나기로 결심을 한 것일까요? 그는 대전료도 상당히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이번 경기에서만 파퀴아오의 대전료는 231억이었습니다. 같은 경기를 뛰는 선수인 브래들리가 46억을 받은 것을 보자면은 거의 5배수준의 대전료로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대전료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그의 나이가 39살로 거의 불혹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과 그의 꿈이 파퀴아오를 은퇴하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꿈은 무엇일까요? 파퀴아오의 은퇴이유는 다름이 아닙니다. 그의 고국인 필리핀을 더욱 잘 사는 나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그는 2010년에 정치인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하였고 2009년에는 하원의원에 당선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권투선수와 정치라니 뭔가 어울리지는 않지만 여튼 매니 파퀴아오는 이제 링을 내려와 필리핀을 위하여 정치를 할 것이라고 합니다.




 170cm라는 작은 키로 8체급을 모두 정복하고 오랫동안 우리를 즐겁게 해준 필리핀 국민 권투선수 매니 파퀴아오는 이렇게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필리핀 정치계에서 큰 역활을 하며 존재감을 과실할 것입니다. 정치인이 되기 그 이전부터 그는 복싱으로 유명해진 공인이기 때문에 비리를 저지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요즘 필리핀에서 우리 한국인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던데 치안과 관련된 많은 것들을 바로 잡아 주었으면 좋겠네요. 필리핀에 여행을 가고 싶은데 무서워서 가지를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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