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가 시청률을 30프로대를 넘기면서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닌 것으로 보이네요. 이웃나라 중국에서도 태양의 후예를 본 사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웨이보에서는 중국인구가 13억인데 조회수가 이십억을 넘어섰으며 그 외 다른 곳에서 시청한 것까지 따지자면은 실질적인 수치는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중국측에서는 방영될 때 북한과 관련된 이야기는 제거하고 나와서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나 전개가 더 별로일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나 반응이 좋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북한과 아무래도 우방의 관계에 있으며 그 관계에 있어서 민감하다고 판단을 하였는지 태후 1화에서부터 검열을 하였는데요. 그 예로 남한과 북한이 비무장지대서 대치하고 싸우는 장면이 삭제되고 방송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전파를 탄 14화는 내용의 거의 절반이 북한과 관련이 되어있으며 총격전도 포함이 된 내용이었는데 이번 화는 어떻게 잘라내고 방영을 할지가 궁금하네요.
그럼에도 태양의 후예가 중국같은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이유는 아무래도 막강한 미남미녀들의 달달한 러브라인과 숨막히는 줄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화를 기다리게 하는 마성같은 그 무엇도 그렇구요. 실제로 중국 인기 사이트인 웨이보에서는 많은 중국인들이 송혜교가 정말로 이쁘다느니 송중기가 잘 생겼다느니 하는 반응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어떤 중국인들은 아무래도 여자분이겠지만 송중기한테 완전 빠져서 총맞은 유시진을 보고 우리 남편이 쓰러져서 출근을 못해서 어떻하나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구요. 유시진과 강모연이 달달한 데이트를 하는 장면에서 깔린 브금이 설탕같다고 표현한 해외 반응들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중국분들은 총상을 당한 송중기가 내장의 위치가 반대라서 괜찮을 것이라는 등의 섬세한 부분까지도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오늘 다행히 14화에서 송중기는 살았지만요. 하긴 분량이 아직 남았는데 벌써 주인공이 죽기에는 너무 이르긴 했어요.
중국에서는 웨이보에서만 하더라도 이렇게 핫한데 중국 전역에서는 어떨까요? 더하면 더하였지 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것일까요. 중국의 입장에서는 그냥 하나의 해외 드라마일 뿐인 태양의 후예를 두고 중국 정부가 직접적으로 나서서 입장을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중국공안은 태양의 후예가 부부사이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친다거나 드라마를 오랫동안 시청하게 되면은 안전치 못하며 위험할 수도 있다는 등의 시청에 대한 자제를 당부하는 말을 직접하기도 하였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렇게 일개의 드라마에 공식입장을 밝히는 등의 반응은 거의 보기 드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중국에서는 태후때문에 부부가 싸움을 하고 이혼하는 일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의 영향력이 지대하고 인기몰이를 재대로 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실제로 송중기는 이번 태후에서 유시진 대위 역을 맡음으로 중국에서만 CF제의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역하고 첫작품으로 이렇게 대박을 치다니 역시나 군필 송중기 대단합니다.
태양의 후예가 이처럼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서 한국인으로서는 참 좋습니다. 근데 그건 그렇다고 치고요. 정말로 큰일이 생겼습니다. 오늘 태후 본방사수를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14회가 끝나고 15회 예고편에서 최중사가 갑자기 강모연을 찾아가서 뭔가 말하기 껄끄러워하는 모습을 드러낸 것이 화면에 잡혔기 때문인데요. 풍기는 늬앙스로는 유시진에게 무슨일이 또 생긴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되련지 모르겠네요.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또 1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고통스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