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벌써 자취한지 3년이 되었습니다. 본가와 학교의 위치가 달라서 어쩔 수 없이 혼자사는 대학 자취생입니다. 처음엔 사람사는데 무엇이 그렇게 필요하냐 돈만 있으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살다보니 별것도 아닌것들도 없으면 괜히 불편하고 그렇더군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재가 자취를 시작하면서 절실하다고 느꼈거나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자취 필수품들을 몇가지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건조대
햇빛이 쨍쨍하면 실내보다는 자외선으로 소독도 할 겸 밖에다 말리고 싶은게 사람 마음입니다. 그런데 재가 사는 방은 베란다가 없어서 옥상에서 말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가난한 자취생의 마음은 알겠지만은 그래도 말리고 있던 빨래를 가지고 가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요? 여기가 무슨 군대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그 뒤로는 실내에서 말립니다. 이게 편하기는 훨 편하더군요. 옥상까지 않가도 되는데다가 혼자 자취하는터라 갑자기 비오면 빨래 걷어달라고 부탁할 사람도 없었는데 실내에서 건조대로 말리면 걱정 끝입니다.
2. 전기포트
집에 저처럼 정수기가 없는분들은 물을 사서 드실겁니다. 그런데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물 사먹는데 들인 돈을 포인트 쌓듯이 차곡차곡 계산해보면 그것도 은근히 돈입니다. 생돈이 나가는 것같은 느낌이죠. 그래서 물을 끓여서 먹는것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저같이 물을 자주 먹는 습관을 가진 분들이라면은 물을 끓여 놓으면은 금방 바닥이고 그럴겁니다. 이 때 전기포트 하나만 해결됩니다. 전기포트가 훨씬 빠르더라구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그냥 맹물 끓여서 마시지 마시고 보리차나 녹차처럼 우려낼 수 있는 것들을 넣고 맛을 내서 먹으면은 입이 심심한 자취생의 혀를 조금이나마 위로가 가능합니다.
3. 전자레인지
본가에서는 100퍼센트 있지만 자취반에는 없는 전자레인지 이것도 없으면 진짜진짜 불편합니다. 자취생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제 먹다가 남은 피자, 치킨이나 기타 찌개나 차가워진 음식등을 데워먹는데도 필요하구요. 한번에 밥하기 귀찮으니 좀 많이 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밥먹을 때 돌려먹을 수 있구요. 심지어는 밥을 불려놨다가 전자레인지에 물과 쌀을 넣고 4~5분정도 돌리면은 1인분정도의 밥을 할수도 있더군요. 걍 닥필입니다.
4. 섬유유연제
이건 이미 다들 아시다시피 빨래할 때 쓰는 물건입니다. 그런데 필수인 이유는... 자취하는 사람들 중 청소를 꾸준히 자주 하시는 분들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은 청소를 잘 않합니다. 저도(?) 그렇구요. 그런데 빨래할 때 섬유유연제를 넣고 돌린 후 방에다가 말리면은 집에 좋은 향기가 감돈답니다. 향수가 따로없죠.
5. 물티슈
원래 살던 본가에서 비데를 쓰셨는데 자취방에는 비데가 없는 분들에게 필수이고 이에 해당하지 않는 분이라면 선택사항입니다. 자취방엔 대부분 비데가 없는데요. 비데를 쓰다가 안쓰면은 정말 찝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응하는 차원에서 물티슈와 휴지를 같이 사용해주시면은 비데 띠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냥 일반변기 사용하시는 분들은 뭐 흘리거나 간단히 닦을 때마다 걸레빨기가 상당히 귀찮은데 물티슈 있으면 쓰고 버리면 되니 편하고 일단 향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저렴하죠. 한팩에 천원인가 할겁니다.
6. 전기레인지
이건 가스레인지가 없는 방에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저도 가스레인지가 없는데요. 그렇다고 버너를 사자니 지속적으로 가스값이 나가서 부담스러울 것같고 뭐없나 찾아보던 중 알게 된것이 바로 이 전기레인지입니다. 얘는 밥이 전기이기 때문에 다른 전자기기들과 같습니다. 그런데 전기레인지하면은 일단 화력에 대한 불신이 있는데요. 재가 직접 쓰고 있는게 4만원도 안하는 저가형인데도 바로 불 짱짱하게 들어오더군요. 젬코인가? 여튼 최대로 설정 가능한 온도가 650도입니다.
7. 멀티탭
집이 좁다는 뜻은 다른말로 하자면 콘센트구멍이 적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필요한 구멍의 갯수는 한 사람이 살더라도 충전기, 모니터, 본체, 냉장고, 에어컨 그리고 기타 자잘한 것들 까지 최소한 6개는 필요합니다. 이럴 때 멀티탭을 사용하면은 다 해결됩니다. 그리고 조금의 추가팁을 알려드리자면은 전기세 절감을 위하여 온오프가 되는 모델로 구매하시는게 좋습니다.
8. 손톱깍기
이 물건에 대한 일화가 있을 정도로 진짜 별거 아닌데 손톱깍기도 자취생 필수품입니다. 재가 자취를 시작하고 몇주가 지나니 손톱발톱이 너무 많이 길어서 깍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없더군요. 보통 손톱깍기는 어디 사은품으로 받아서 쓰는 경우가 많았던터라 따로 사자니 아까워서 처음에는 친구한테 빌려서 썼답니다. 결국 공짜로 못구해서 나중에 돈주고 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