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셀프커트>
태어나서 처음으로 머리를 혼자서 잘랐다. 그놈의 셀프투블럭... 먼저 준비물이 필요했다. 남자니 바리깡이 필요해서 저가형을 사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가격이 좀 나가서 누가 한번쓰고만 중고를 사서 마련했다. 더구나 산지 1주일도 안된것이라길래 더 뭔가가 찝찝했다. 중고살때 항상그렇다. 첫째는 받아보니 벽돌은 아닐런지가 신경쓰이고, 둘째로는 기기가 작동을 성실히 못할것같은 예감이 들기도한다. 전화를 해보니 나처럼 이발비를 아끼기위해서 하나 장만해서 써봤는데 자신은 스킬이 부족하여 도저히 혼자서 머리를 자르기가 그러하여 되판다는고 판매자는 이야기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도 저꼴이 나는것은 아닌가...하면서 갑자기 사기가 망설여졌다. 하지만 이발비 진심 너무 아까웠다. 한달에 한번씩 만원이고 투블럭으로 자르면은 1달기르고가면은 이미 너무 지저분하다. 1달에 한번도 적은수는 아닌데... 그래서 걍 질렀다. 다행히 택배비는 예상보다 조금 더 나왔는데 그건 판매자가 그냥 퉁쳐줬다. 그래서 하루만에 받은 이발기와 다이소에서 산 3천원짜리 미용가위로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만만한 부분부터 손을 댔다. 옆뒤를 그냥 12미리로 미는것이었다. 이미 이전에 마지막으로 투블럭컷을 했기때문에 라인은 잡혀있어서 내가 더 삑사리만 내지 않으면은 무난한파트였다. 근데 내 생각만 그런모양이었다. 거울에 핀까지 사서 머리잡히는데로 묶고 나머지를 밀려고 했는데 옆은 쉬웠지만은 뒤는 안보여서 계속 만지작거리면서 밀었다. 거울을 하나더 사서 보면서 해야되는건데 내가 생각이 짧았다. 거울 한개만 있으면 되는줄알았는게 실수였다. 결국엔 폰으로 찍어가면서 다시 되만졌다. 다행히 바리깡은 정상작동했다. 잘밀렸다. 팁이라면 팁인데 저가형은 힘이 아무래도 후달리는데, 전원을 연결하고 밀어주면은 힘이 조금이나마 더 좋아진다. 그리고 다 밀고나서 9미리로 바꾸어끼우고 끝을 쳐주었다. 미용실가면은 이걸 말하지 않으면은 안해줘서 깍고나서 아차한적이 한두번이아니었는데, 혼자서 할려니 어려웠다. 이건 거울2개로 보고하면서도 하기힘들듯하다. 특히 나처럼 외손잡이는 양손잡이가 아니라 한쪽은 서툴수밖에없는듯하다. 이거 진심 미용실에서는 일이분인것을 난 혼자서 한 10분한것같다. 이것도 자세히 보면은 뭔가 이상한감이 살짝있다. 이제 숱을 칠차례인데 이게 제일 어려울것같았는데 되려 쉬웠다. 그냥 숱가위로 축축 두껍한부분을 치면은 되었다. 길이는 숱가위말고 그냥미용가위로 맞춰주고 그러면 끝부분이 자로대고 자른거서럼 바가지 뒤집어 씌운것처럼 되는데 끝부분을 또 숱가위로 다음으면은 경계가 사라져서 보기가 더 좋아졌다.
결과적으로 셀프커트는 돈아끼고 내가 원하는대로 어느정도 자를수있어서 장점은 있었지만은 또 시간이 오래걸리고 뒷처리가 좀 귀찮았다. 샤워전에 하고 바로 샤워하는것이 좋은듯했다. 무엇보다도 내가 깍는것이니 더 자주 깍을수있어서 좋은듯했다. 중간에 애매한부분은 그냥 더길때까지 기다렸다가 짤랐는데 내가 자르니 돈이 안들어 그냥 막자를수있늑네 가장 큰 메리트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