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6년 새해의 첫날이다. 혼자사는 자취생이라도 떡국을 끓여먹어야 좀 덜 서러울것같아서 괜히 해먹어보기로했다. 그런데 재료를 사다가 생각해보니 재료가 같더라도 어머니가 해주신 떡국이랑은 맛이 다를것이라고 생각이들어 현명하게도 떡라면(?)으로 계획을 바꿨다. 거기다가 고기만두까지 넣으면은 안전하게 맛이 날것이다. 내 돈들이고 먹는건데 맛있게 먹어야지 아니면 다먹고 치울때 현자타임이....


 떡국떡은 행사가에 모바일할인까지 하고있던 정농원 국내산 떡국떡, 만두는 역시 할인하고있던 오뚜기 손만두, 제일 중요한 라면은 떡이니 만두니 이것저것 넣고 끓여야하니 국물조절에 좀 실패해도 맛이나던 기억이 있는 김치라면으로 선택했다. 이제 맛있게 끓이는 일만이 남았다.


 먼저 맛있게 끓이는 방법은 따로 없다. 애들을 끓여서 익혀주어야해서 물을 원래 라면만 끓이던 양에다가 조금더 해서 거기다가 다 넣고 끓이면 되는데 중요한것은 스프를 먼저 넣는것들과 같이 투입하여 맛을 들여주는것과 시간차를 주어야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만 주의하면 오케이다. 만두나 떡국떡의 경우 5~6분사이를 끓여야하고 김치라면은 4분을 끓여야하니 먼저 만두와 떡을 맛이 먼저 스며들도록 스프와 함께 끓이다가 2~3분 후 라면사리를 넣어주고 나머지 4분을 끓이면 끝이다. 혹시나 계란을 넣고 싶으면 마지막 30초에서 1분사이에 넣어주면 마무리로 좋다. 깔끔한 국물을 원한다면 계란이 퍼져 익지 않도록 휘젓지 않는것이 포인트다. 이제 맛보면 되는데...





 크... 아직도 dlsr을 사용하는 이유가 여기서 들어나는것인가. 맛도 드럽게 없어보인다. 하지만 사진과는 다르게 진짜 맛있었다. 떡국떡도 행사를 겹쳐해서까지 팔길래 별로일줄 알았지만은 쫄깃하니 맛있었고 만두도 고기가 생각보다는 알찼다. 물조절실패에도 아랑곳하지않는 김치라면도 큰 몫을 했다. 그래서 속은 든든하고 뿌듯했지만은 나도 이제 늙었다는게 실감나는것이.... 새해첫날이 되면은 쉰다고 마냥좋지만은 않다. 나이를 한살더먹어서 ㅋㅋㅋㅋ. 옛날에 어릴때는 한살더먹었다고 더 좋아하고 그랬는데 이젠 몇살더먹었다고 왜 벌써 그 심정이 반대로 되었는지 모르겠다. 여튼 배는 든든한 시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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