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고소>



 내가 사기먹고 벌써 2주가 흘렀다. 이젠 돈 받을 희망은 버렸다. 대신에 마지막으로 내혼자 피볼순 없지않겠음? 그래서 고소를 때리고 왔다. 먼저 가기전에 입금내역서와 카톡과 문자등 대화내역을 뽑아서 가지고 갔다. 근데 민원실이 어딘지 해맸는데 경찰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옆에 있더라.


 여튼 들어가니 진정서와 고소장 중 하나를 골라서 써야되는데 피고소인이 누구인지 잘 모르면은 진정서를 쓰라는데 확실하게 긁어주기 위해서 고소장을 썼다. 모르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빼곡히 채워넣었다. 그리고 고소, 진정이라고 쓰여있는 창구에 가서 가지고 온거랑 쓴것들 냈다. 그러더니 본관에 사이버수사팀으로 가란다. 


 사이버 수사팀에 갔더니 이번에는 진술서를 쓰란다.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신상을 쓰고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당했느지에 대한 질문이 명확히 나와잇고 나는 거기에 대답만 쓰면 되었다. 다행히 쓸말이 많아서 빼곡히 채웠다. 그리고 이제 담당자에게 갔더니 몇줄 긋더니 끝났단다. 이건 피고소인 계좌은행 담당지역에서 수사할거란다. 보통 2~3달정도 수사하는데 시간이 걸리니 그렇게 알란다. ㅋㅋ


 나는 사기꾼이랑 담당자가 통화도 하고 뭐 좀 해줄줄 알았더니 그냥 접수하고 끝이었다. 허망했다. 이것때문에 대화내역 잘라서 붙이고 녹음하고 중요부분 뽑아내면서 내가 들인 시간에 비하면은 정말로 스피디하게 끝났다. 더구나 녹음파일은 있다고 했는데 그냥 나보고 가지고 있으랜다. 들어보지도 않더라. ㅜㅜ 몇시간은 걸릴줄알았는데 1시간 조금 걸리고 그마저도 내혼자 끄적인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여튼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다했다. 물건은 커녕 환불해준다길래 돈돌라니 주지도 않고 말로 안되면 법으로라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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